설악산 단풍이 든 외설악 기암 봉우리와 계곡

단풍이 소공원에 닿는 주 — 설악산 단풍 절정 10월 17~20일, 케이블카·비선대·주전골 1박2일

설악산 단풍이 든 외설악 기암 봉우리와 계곡

설악산 외설악·남설악 · 10월 셋째 주

단풍이 소공원에 닿는 주 — 설악산 단풍 절정 10월 17~20일, 케이블카·비선대·주전골 1박2일

9월 28일 정상에서 시작된 붉은 기운이 아래로 내려오는 동안, 언제 어느 골짜기에 서 있을지를 먼저 정했다

30초로 먼저 보기 — 설악산 단풍 케이블카·비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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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대청봉 아래 중청대피소 근처의 능선이 먼저 붉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그날을 올해 설악산 단풍의 첫날로 기록했다. 산 전체의 20%가 정상에서부터 물들었다는 뜻이다. 그 색은 해마다 같은 길을 따라 내려온다. 1,708m 꼭대기에서 계곡을 타고, 마지막에는 사람들이 차를 대는 소공원 매표소 앞까지. 나는 아직 그 길 위에서 단풍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글은 다녀온 기록이 아니라, 색이 소공원에 닿는 그 주를 맞추려고 날짜부터 계산한 계획서다. 자료: 강원지방기상청 보도자료(2026년 9월 28일)

설악산 단풍 시기 천불동 계곡의 나무다리와 노랗게 물든 숲
외설악 계곡의 가을. 소공원에서 비선대로 가는 길이 이런 풍경 안을 지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설악산 단풍 시기 — 기상청은 10월 17일, 산림청은 20일을 말한다

절정을 알려 주는 기관이 둘이고, 기준이 서로 다르다. 기상청은 소공원 매표소 부근에서 산을 바라봤을 때 정상부터 80%가 물들면 절정이라 부르고, 산림청은 단풍이 50%에 이른 날을 절정으로 본다. 그래서 두 날짜를 나란히 놓고, 그 사이를 노리기로 했다.

구분 날짜 기준 출처
올해 첫 단풍 9월 28일(월) 정상부터 20% 강원지방기상청
첫 단풍 평년 / 작년 9월 28일 / 10월 2일 같은 기준 강원지방기상청
절정 평년 / 작년 10월 17일 / 10월 24일 정상부터 80% 강원지방기상청
올해 절정 예측 10월 20일 단풍 50% 산림청 ‘2026 한반도 단풍절정 예측지도’

자료: 강원지방기상청 보도자료(2026년 9월 28일), 산림청 발표(2026년 9월 22일, SBS Biz 보도). 산림청은 올해 절정이 최근 5년보다 약 0.8일 늦을 것으로 봤다.

올해 첫 단풍이 평년과 같은 날 왔으니, 평년 절정인 17일과 산림청 예측 20일 사이가 가장 그럴듯한 창이다. 나는 그 창 안의 평일인 10월 19일(월)과 20일(화)로 잡았다. 주말을 피한 이유는 하나다. 설악산의 가을 주말은 케이블카 줄과 주차장에서 하루의 절반이 사라진다고들 한다. 출발 전날에는 기상청 날씨누리의 ‘유명산 단풍현황’과 강원지방기상청의 ‘강원 단풍·기상 융합서비스’에서 실시간 사진을 한 번 더 볼 생각이다. 두 곳 모두 11월 하순까지 단풍 실황을 올린다.


차는 일찍, 아니면 시내버스 7번 — 소공원까지 가는 두 길

외설악의 출발점은 설악동 소공원이다. 케이블카, 비선대, 울산바위로 가는 길이 모두 여기서 갈라진다. 케이블카 회사의 안내에 따르면 케이블카 전용 주차장은 없고, 신흥사가 운영하는 유료 주차장을 써야 한다. 승용차 하루 6,000원으로 안내돼 있지만 요금은 현장에서 다시 확인할 생각이다(주차장 033-636-4050). 단풍철 주말에는 이 주차장이 일찍 차기 때문에, 차로 간다면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출발 방법 소공원까지(OSRM) 메모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IC 자가용 9.7km · 약 14분 소공원 유료 주차장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시내버스 7번·7-1번 12.2km · 약 18분(도로 기준) 설악산 주차장 종점까지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시내버스 7번·7-1번 12.0km · 약 17분(도로 기준) 같은 노선이 거쳐 간다

자료: 설악 케이블카 공식 누리집 ‘오시는 길'(시내버스 7번·7-1번: 시외버스터미널 → 고속버스터미널 → 설악산 입구 → 탐방안내소 → 켄싱턴호텔 → 설악산 주차장 종점), 거리는 OSRM 도로 계산(2026년 10월). 버스 소요 시간은 정류장 정차로 더 걸린다.

설악산 단풍 1박2일 동선 지도 속초IC 소공원 권금성 케이블카 비선대 울산바위와 오색약수 주전골 한계령
왼쪽은 1일차 외설악(실선)과 2일차 남설악(점선) 자동차 동선, 오른쪽은 소공원 권역의 걷는 길과 케이블카 — 지도 © OpenStreetMap, 경로 OSRM(파란 점선 도보, 보라 점선 케이블카)
시각(가안) 어디서 어디로 거리(OSRM) 할 일
1일차 07:30 속초IC → 소공원 주차장 9.7km · 14분 주차, 소공원 화장실 먼저
08:30 소공원 → 케이블카 하부 → 권금성 도보 0.5km + 케이블카 편도 5분 첫 운행 근처에 타고 봉화대 전망
10:30 소공원 → 비선대 도보 3.0km 편도 1시간으로 잡음
12:30 비선대 → 소공원 도보 3.0km 점심, 신흥사 청동좌불
15:00 소공원 → 숙소 켄싱턴호텔까지 도보 0.6km 남는 체력이면 흔들바위까지
2일차 08:00 설악동 → 오색(양양 경유) 36.6km · 40분 오색 주차
08:45 오색약수터 →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 3.2km · 편도 약 1시간 주전골 단풍, 같은 길로 복귀
11:30 오색약수 → 오색식당 약수터 옆 약수가마솥정식 점심
13:00 오색 → 오색령(한계령) 8.7km · 9분 고갯마루 전망 후 귀가

비선대 도보 시간은 OSRM 보행 계산(3.0km, 38분)에 오르막과 단풍철 인파를 더해 1시간으로 잡았다. 주전골 3.2km·편도 1시간은 한국관광공사 안내 기준이다.


🚡 권금성 케이블카 — 왕복 16,000원, 예약 없이 현장에서만

설악산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높이 올라가는 방법이다. 소공원에서 해발 699m 권금성까지 1,128m를 편도 약 5분에 오른다. 내려오는 등산로가 없어서 표는 왕복만 판다. 요금은 대인(중학생 이상) 16,000원, 소인(37개월~초등학생) 12,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만 65세 이상 경로 할인(14,000원)이 있지만 올해는 9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성수기라 적용되지 않는다. 사전 예약은 없고 당일 1층 매표소에서 산다. 자료: 설악 케이블카 공식 누리집 이용 안내(2026년 10월 확인)

  • 운행 시간 — 날씨에 따라 매일 바뀌고, 하루 전 누리집 첫 화면에 공지한다. 10월 6일(화)에는 08:30~17:30이었고, 평일 낮인데도 대기 시간이 44분으로 떠 있었다. 단풍 절정 주말이라면 그보다 훨씬 길 것으로 보고 첫 운행에 맞춰 가기로 했다.
  • 마지막 운행 — 막차를 타면 권금성에서 20분 남짓밖에 머물지 못한다고 안내한다.
  • 화장실 — 권금성 화장실은 물이 아닌 거품을 쓰는 방식이라 불편할 수 있으니 표를 사기 전 소공원에서 해결하라고 권한다.
  • 유모차·휠체어 — 유모차는 탈 수 없어 건물 밖 무료 보관소에 맡기고, 휠체어는 엘리베이터로 2층 탑승장까지 갈 수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와 붉게 물든 단풍나무
단풍철의 설악 케이블카. 표는 왕복만, 예약 없이 현장에서만 판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권금성은 고려 말 몽골이 침입했을 때 주민들이 성을 쌓고 피란했다는 기록이 전하는 산성 터다. 권 씨와 김 씨 두 장사가 하룻밤에 쌓았다는 전설이 이름이 됐다. 둘레 약 3,500m의 성벽은 거의 무너지고 터만 남았지만, 그 자리에 서면 외설악의 바위 능선과 동해가 한꺼번에 보인다고 한다. 안락암과 무학송도 이 근처에 있다.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설악산 권금성·설악산 케이블카

📍 설악 케이블카 구글맵


소공원에서 걸어서 — 비선대 3km, 울산바위 3.8km

비선대 — 신선이 하늘로 올랐다는 계곡의 너럭바위

천불동 계곡에 있는 커다란 암반이다. 거대한 바위벽에 둘러싸여 있고, 비가 오면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이 작은 폭포가 된다. 마고선이라는 신선이 노닐다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에서 ‘날 비(飛), 신선 선(仙)’을 붙였다. 가을이면 주변이 오색 단풍으로 물드는 곳이라, 케이블카를 내려온 뒤 내 계획의 중심은 이 길이다. 소공원에서 약 3km로 길이 비교적 순해 단풍철 초보 탐방로로 많이 꼽힌다. 코스별 입산 통제 시간이 달라 출발 전 국립공원 누리집을 본다. 문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033-801-0900.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비선대, 거리는 OSRM 보행 계산

📍 비선대 구글맵

울산바위 — 둘레 4km의 바위산, 왕복 서너 시간

여섯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진 바위산이다. 소공원에서 신흥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흔들바위를 지나 오르고, 정상까지 계단이 놓여 있다. 정상에 서면 대청봉과 외설악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다만 왕복에 서너 시간이 걸린다고 안내돼 있어, 케이블카와 비선대를 같은 날 넣은 이번 계획에서는 흔들바위까지만 가 보고 정상은 다음으로 미뤘다.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설악산 울산바위·여행코스 ‘설악산국립공원의 비경을 만나다’

설악산 울산바위 능선과 가을 숲
울산바위. 이번에는 흔들바위까지만, 정상은 다음 가을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신흥사 — 소공원 안의 천삼백 년 된 절

신라 진덕여왕 6년(652) 자장율사가 처음 세웠고 처음 이름은 향성사였다. 원래 지금의 켄싱턴호텔 자리에 있었으나 몇 차례 불탄 뒤 조선 인조 때 지금 자리로 옮겨 다시 지었다. 소공원 상가 구역을 지나면 일주문과 거대한 청동좌불이 나온다. 상시 개방, 문의 033-636-7044.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신흥사(설악산)·설악산소공원


🍂 둘째 날은 남설악 — 주전골 3.2km와 오색령

외설악이 바위의 산이라면, 둘째 날 갈 남설악 주전골은 계곡의 산이다.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에서 성국사와 선녀탕을 지나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까지 3.2km, 편도 1시간 길이다. 평탄한 나무 덱 구간이 많아 남녀노소가 걷기 좋다고 안내한다. 고래바위, 상투바위, 부부바위 같은 기암이 이어지고, 이름은 조선 시대 이 깊은 골에서 승려로 위장한 도둑들이 가짜 엽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에서 왔다. 탐방로는 3~10월 03:00~17:30, 11~2월 04:00~17:30에 열리고 날씨가 나쁘면 통제된다. 문의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분소 033-672-2883.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설악산 오색주전골

📍 오색약수·주전골 입구 구글맵

주전골 단풍 속 나무 덱 탐방로
주전골의 나무 덱 길. 오색약수에서 용소폭포까지 3.2km, 편도 약 1시간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전골 입구의 오색약수는 바위 세 곳에서 철분과 탄산이 든 물이 솟는 약수터다. 하루 분출량이 1,500리터에 이른다고 한다. 점심은 그 옆 오색식당으로 정했다. 약수로 밥을 짓는 집이고, 설악산 나물만 쓴다는 산채정식에 반찬이 열두 가지쯤 나온다. 대표 메뉴는 약수가마솥정식, 07:00~21:00 연중무휴, 주차 가능, 033-672-3180.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오색약수터·오색식당

📍 오색식당 구글맵

돌아가는 길에는 오색에서 8.7km 위의 오색령(한계령)에 들른다. 양양에서는 오색령, 인제에서는 한계령이라 부르는 해발 1,004m 고개로,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강원도 여섯 고개 가운데 으뜸으로 꼽았다. 대청봉에 오르는 최단 등산로가 여기서 시작하는데 탐방로는 03:00~12:00에만 열린다. 쉼터는 상시 개방이라 차를 잠시 세우고 내려온 길을 돌아보기에 좋다.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오색령(한계령)


🏠 잠은 설악동에서 — 걸어서 소공원에 닿는 숙소

첫날 아침 주차 전쟁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날 밤 설악동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공식 관광 정보에 등록된 숙소 가운데 소공원에서 가까운 곳만 추렸다. 단풍철 요금은 날짜마다 크게 달라 적지 않았다.

켄싱턴호텔 설악 — 국립공원 입구에서 걸어서 5분

소공원까지 도보 0.6km(OSRM 8분). 108실, 체크인 15:00·체크아웃 11:00, 주차 250대. 한식당과 레스토랑, 라운지가 있다. 033-635-4001.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 켄싱턴호텔 설악 구글맵

더케이설악산가족호텔 — 취사가 되는 가족형 객실

20·29·47평형 76실로, 원룸형 객실은 4인까지 쓴다. 취사가 가능하고 체크인 14:00·체크아웃 11:00. 소공원에서 동쪽으로 약 5km 떨어져 있어 아침에는 차나 시내버스로 들어간다. 033-639-8100.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 더케이설악산가족호텔 구글맵

소노펠리체 델피노 — 미시령 옛길의 대형 리조트

고성군 토성면에 있는 211실 규모의 리조트로, 체크인 12:00(키 발급 15:00)·체크아웃 11:00. 소공원에서 직선으로 약 4km라 울산바위를 바깥에서 바라보는 쪽에 가깝다. 소노 통합콜센터 1588-4888.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 소노펠리체 델피노 구글맵


떠나기 전에 스스로 물어본 것

절정 날짜가 바뀌면?

날짜는 출발 사흘 전에 다시 본다. 기상청 날씨누리의 유명산 단풍현황에 ‘절정’ 사진이 올라오면 그 주가 맞는 것이고, 아직이면 하루 이틀 늦춘다. 단풍은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오므로, 절정이 지났더라도 해발이 낮은 주전골은 며칠 더 버틴다.

등산을 못 하는 가족과 간다면?

케이블카(휠체어 가능)와 소공원 산책, 신흥사, 그리고 둘째 날 주전골 덱 길이면 충분하다. 비선대는 길이 순한 편이지만 왕복 6km라 체력에 맞춰 중간에 돌아선다.

주차장이 이미 찼다면?

속초 시내로 돌아가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차를 두고 7번·7-1번 시내버스로 다시 들어오는 것이 차선이다. 종점이 설악산 주차장이다.


확인할 것이 셋 남았다. 출발 전날 밤 케이블카 누리집의 운행 시간, 사흘 전 기상청 단풍현황의 절정 사진, 그리고 국립공원 누리집의 탐방로 통제 여부. 그 셋만 맞으면 나머지는 산이 알아서 해 줄 것이다. 정상에서 출발한 색이 소공원 매표소 앞 단풍나무에 닿는 날, 그 아래 서 있을 수 있기를.

위 정보는 2026년 10월 6일, 여행을 준비하며 조사한 시점 기준이며(단풍 시기는 강원지방기상청 2026년 9월 28일 보도자료와 산림청 2026년 9월 22일 발표, 케이블카 요금·운행·교통은 설악 케이블카 공식 누리집, 명소·식당·숙소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TourAPI, 거리는 OSRM 도로·보행 경로 계산) 방문 전 공식 정보를 다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사진과 명소 정보: 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제1유형. 단풍철 다른 계획은 청풍호 케이블카와 제천 가볼만한곳 1박2일과 경주 가을 1박2일 단풍 코스도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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