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블루로드 — 65km 트레킹, 구간별 난이도와 소요시간

영덕 블루로드 해안 트레킹 데크길
YEONGDEOK BLUE ROAD 65KM · 2026

영덕 블루로드 — 65km 트레킹, 구간별 난이도와 소요시간

A 빛과 바람의 길 · B 푸른대게의 길 · C 목은사색의 길 · D 쪽빛파도의 길

영덕 블루로드는 걷는 사람의 사정을 봐주는 길이다. 총 65km에 이른다는 말에 지레 겁먹기 쉽지만, 이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걸으라고 만든 게 아니다. 해안선을 따라 A부터 D까지 네 구간으로 나뉘어 있어, 하루 한 코스씩 걸어도 되고 마음에 드는 구간만 골라 반나절만 걸어도 된다. 산길과 바닷길을 번갈아 지나며 동해를 원 없이 곁에 두고 걷는 길, 그게 블루로드다.

이 글에서는 A(빛과 바람의 길), B(푸른대게의 길), C(목은사색의 길), D(쪽빛파도의 길) 네 구간을 순서대로 짚으며 거리와 소요시간, 난이도, 경유지를 정리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어느 구간부터 걸어야 할지 고르는 데 참고가 될 것이다.

  • 이동 팁 — 각 코스의 시작점과 종점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원점회귀가 아니라면 대중교통이나 콜택시로 돌아올 방법을 미리 생각해두는 게 좋다.
  • 시간 배분 — 하루에 한 코스(2~5시간)를 걷고 남은 시간에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정도가 무리 없다. 전 구간을 다 걸으려면 최소 2~3일은 잡아야 한다.
  • 준비물 — 산길과 바닷길이 섞여 있는 코스가 많아 발목을 지지하는 운동화나 트레킹화, 여름철엔 그늘이 적은 해안 구간을 감안해 모자와 물을 넉넉히 챙기자.

A코스 — 빛과 바람의 길 (17.5km)

영덕 블루로드 A코스 고불봉 풍력발전단지
고불봉 능선에서 내려다본 풍력발전단지

강구터미널에서 시작해 강구항, 금진구름다리를 지나 고불봉을 넘고, 해맞이캠핑장과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을 거쳐 풍력발전단지를 지나 해맞이공원(창포말등대)까지 이어지는 17.5km 구간이다. 4개 코스 중 산길 비중이 가장 높아 난이도는 중상으로 꼽힌다. 능선에 오르면 하얀 풍력발전기 너머로 펼쳐지는 동해가 이 코스만의 보상이다.

소요시간과 난이도

산길이 많은 만큼 완주에는 6시간 안팎을 잡는 게 안전하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강구항 → 해맞이등산로 입구 → 고불봉 → 풍력발전단지 → 해맞이공원으로 이어지는 짧은 구간만 걸어도 능선 조망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강구터미널(A코스 출발점) 구글맵

B코스 — 푸른대게의 길 (15km)

영덕 블루로드 B코스 죽도산전망대 축산항
죽도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축산항

해맞이공원(경정항)에서 시작해 대게원조마을, 말미산숲길, 블루로드다리를 지나 죽도산전망대를 거쳐 축산항에 이르는 약 15km, 소요시간 5시간 구간이다. 4개 코스 중 난이도가 가장 낮고, 대부분 바다를 바로 곁에 끼고 걷도록 조성돼 있어 아이와 함께도 걸을 만하다고 알려져 있다. 높이 80m 죽도산 위 하얀 등대전망대에 오르면 축산항과 주변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왜 처음 걷기에 좋은가

경사가 완만하고 시야가 트인 해안길 위주라, 블루로드를 처음 걷는다면 이 구간부터 시작하길 권한다. 중간중간 대게원조마을을 지나며 강구항과는 또 다른 조용한 어촌 풍경도 볼 수 있다.

📍 축산항(B코스 종점) 구글맵

C코스 — 목은사색의 길 (17.5km)

영덕 블루로드 C코스 괴시리전통마을
목은 이색의 자취가 남은 괴시리전통마을

영양남씨발상지에서 출발해 대소산봉수대, 목은이색기념관, 괴시리전통마을, 대진해수욕장을 지나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마무리되는 17.5km 구간이다. 산길과 바닷길이 절반씩 섞여 있어 난이도는 중간 정도, 걷는 내내 풍경이 계속 바뀌는 게 특징이다. 고려 말 학자 목은 이색의 생가터가 있는 괴시리전통마을을 지날 땐 트레킹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마을 골목을 걸어볼 만하다.

볼거리가 가장 다채로운 구간

봉수대에서는 옛 통신 유적을, 기념관에서는 목은 이색의 학문 세계를, 전통마을에서는 고택의 정취를 차례로 만날 수 있어 네 구간 중 역사·문화적 볼거리가 가장 풍부하다. 걷다 지치면 대진해수욕장에서 잠깐 쉬어가기도 좋다.

📍 괴시리전통마을 구글맵

D코스 — 쪽빛파도의 길 (14.1km)

영덕 블루로드 D코스 장사해수욕장
영덕과 포항의 경계를 잇는 장사해수욕장 해안길

영덕과 포항의 경계인 대게누리공원에서 시작해 장사해수욕장, 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을 지나 강구터미널에 닿는 14.1km 구간이다. 7번국도와 나란히 이어져 난이도는 낮은 편이고, 네 코스 중 접근성이 가장 좋아 짧게 해안 산책만 하고 싶을 때도 부담 없이 골라 걸을 수 있다.

접근성이 가장 좋은 이유

시작점과 종점 모두 큰 도로와 가깝고, 중간에 삼사해상공원 같은 주요 명소를 지나기 때문에 차를 세워두고 원하는 구간만 걷다 되돌아오기에도 편하다. 4개 코스를 순서대로 다 걷는 계획이라면, 체력을 아끼고 싶은 마지막 날에 이 구간을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 대게누리공원(D코스 출발점) 구글맵

A부터 D까지, 산길과 바닷길과 역사와 해안 산책을 골고루 나눠 담은 65km. 굳이 완주를 목표로 삼지 않아도 된다. 하루는 능선에서 바람을 맞고, 하루는 바다를 곁에 끼고 걷고, 하루는 옛 마을 골목을 서성이는 것만으로도 블루로드는 충분히 그 값을 한다.

위 정보는 2026년 8월 기준이며, 코스별 소요시간과 난이도는 개인 체력과 계절,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영덕군 관광안내소(054-730-6651)나 블루로드 공식 홈페이지(blueroad.yd.go.kr)에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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