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남당항대하축제, 새우 1kg이 6만 원으로 정해진 가을 — 남당항·속동전망대·죽도 1박2일 계획
홍성남당항대하축제, 새우 1kg이 6만 원으로 정해진 가을 — 남당항·속동전망대·죽도 1박2일 계획
30초로 먼저 보기 — 홍성 남당항 대하
불판 위에 굵은소금을 한 켜 깔고, 살아 있는 새우를 올리자마자 뚜껑을 덮는다. 뚜껑 안에서 새우가 튀어 오르는 소리가 잦아들면 껍질이 주황빛으로 바뀌어 있다. 지난해 이맘때 지인이 보내온 짧은 영상 하나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그 영상의 배경이 충남 홍성 남당항이었고, 올해 홍성남당항대하축제가 9월 4일에 시작해 11월 8일까지 66일 동안 이어진다는 걸 알고 나서야 나는 지도를 펼쳤다. 아직 남당항에 가본 적은 없다. 그래서 이 글은 후기가 아니라, 가기 전에 하나씩 확인하며 짠 계획서다.
찾아보니 올해는 작년과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축제추진위원회가 대하 가격을 1kg 기준 포장 4만 5천 원, 식당 6만 원으로 통일했다는 것이다. 가격 때문에 실랑이하는 일은 줄겠지만, 그 값이 어떤 새우에 붙는 값인지는 내가 알고 가야 한다. 그래서 새우 고르는 법부터 배편, 주차, 예산까지 순서대로 적어 둔다.

🦐 홍성남당항대하축제는 66일 — 언제 가느냐가 절반이다
제31회 홍성남당항대하축제는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213-1, 남당항 일원에서 열린다. 주최는 홍성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이고 입장료는 없다.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일부만 유료다. 홍성군 문화관광 누리집에 올라온 공식 일정은 아래와 같다.
| 구분 | 날짜 | 내용 |
|---|---|---|
| 축제 기간 | 2026년 9월 4일(금) ~ 11월 8일(일) | 66일간, 주말·연휴에 문화공연 |
| 개막 공연 | 9월 4일(금) ~ 9월 6일(일) | 지나감 |
| 추석 공연 | 9월 25일(금) ~ 9월 26일(토) | 지나감 |
| 대하 맨손잡기 | 매주 주말 | 대표 체험 프로그램, 요금·시간은 현장 확인 |
| 대하 까기 대회·장기자랑 | 축제 기간 중 | 세부 일정은 추진위 블로그 공지 |
개막 공연과 추석 공연은 이미 지났다. 남은 것은 10월의 주말 공연과 체험이고, 홍성군 누리집은 “주말·연휴 문화공연”이라고만 적고 있어 어느 토요일에 누가 오는지는 추진위 블로그(blog.naver.com/official_namdang)를 출발 전에 다시 봐야 한다. 나는 공연보다 새우가 목적이라 10월 둘째 주나 셋째 주 평일에 가서 자고, 토요일 오전에 축제장을 보고 나오는 쪽으로 기울었다. 자연산 대하의 제철이 9~11월이라 10월 중순이면 가장 굵을 때다. 자료: 홍성군 문화관광 축제 안내, 대한민국구석구석 남당항 여행기사, 홍성신문 2026년 9월 8일
- 문의 — 남당항 축제추진위원회 010-5433-8196, 충남문화포털 안내 041-634-0104
- 공식 채널 — 대한민국구석구석에 등록된 홈페이지는 네이버 블로그 official_namdang 하나다. 별도 인스타 계정은 확인하지 못했다.
- 규모 — 추진위는 해마다 약 50만 명이 찾는다고 밝혔다(2025년 8월 인터뷰). 작년 실측 결산은 기사로 나온 것이 없다.
대하 가격이 정해졌다 — 그래서 2인 예산은 얼마인가
올해 축제를 앞두고 추진위원회는 관광객의 가격 혼란을 줄이겠다며 대하 가격을 1kg 기준 포장 4만 5천 원, 식당 판매 6만 원으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포장 3만 8천 원, 식당 5만 5천 원이었으니 각각 7천 원, 5천 원이 올랐다. 식당 6만 원에는 상차림이 포함되지만, 식당마다 추가 메뉴와 손질 방식이 다르니 자리에 앉기 전에 확인하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참고로 같은 기사에서 태안 백사장항의 자연산 대하 포장 가격은 3만 원으로, 남당항이 1만 5천 원 비싸다. 자료: 뉴스홈 2026년 9월 5일, 충남내포뉴스 2026년 8월 20일·2025년 8월 5일
이 숫자를 놓고 2인 기준으로 계산해 봤다. 아래 표의 항목은 전부 공식 자료나 기사에 값이 나온 것만 넣었고, 칼국수·라면 같은 추가 주문과 숙박은 가게·숙소마다 달라서 뺐다.
| 항목 | 단가 | 2인 합계 | 근거 |
|---|---|---|---|
| 대하 소금구이 1kg (식당) | 60,000원 | 60,000원 | 추진위 통일가격 |
| 죽도 왕복 배편 | 대인 12,000원 | 24,000원 | 홍성군 12경 안내 |
| 홍성스카이타워 입장 | 3,000원(2,000원 상품권 환급) | 6,000원(환급 4,000원) | 홍성군 관광 안내 |
| 남당항 주차 | 무료 | 0원 | 남당항 공영주차장(24시간) |
| 합계 | 90,000원 (1인 45,000원) | 상품권 환급 4,000원 별도 |
1kg이면 크기에 따라 12~20마리 안팎이라 두 사람이 구이로 먹기에 넉넉하다. 여기에 스카이타워에서 돌려받는 홍성사랑상품권 2천 원씩은 축제장 안 가게에서 바로 쓸 수 있으니, 실제 지출은 1인 4만 3천 원 선이다. 포장으로 사서 숙소에서 구워 먹으면 1kg당 1만 5천 원이 줄어든다.

🔍 대하와 흰다리새우, 네 군데만 보면 된다
축제장에서 파는 새우가 전부 자연산 대하는 아니다. 양식 흰다리새우가 함께 팔리고, 올해 통일가격도 산지나 크기를 구분하지 않고 적용된다. 그래서 값을 치르기 전에 내가 무엇을 사는지는 내 눈으로 봐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정리한 기사에 구분법이 명확하게 나와 있어 그대로 옮긴다.
| 부위 | 자연산 대하 | 흰다리새우(양식) |
|---|---|---|
| 꼬리 | 녹색 빛 | 붉은 빛 |
| 수염 | 몸길이의 2~3배로 길다 | 짧다 |
| 이마뿔 | 코끝보다 길게 앞으로 나옴 | 코끝보다 짧다 |
| 다리 | 붉은색 | 투명한 듯한 흰색 |
| 수조 | 잡히면 금방 죽어 살아 있는 채로 보기 어렵다 | 수조에서 살아 헤엄친다 |
익히면 둘 다 붉어지니 구분은 익히기 전에 해야 한다. 흰다리새우가 나쁜 것은 아니다. 값이 같다면 어느 쪽인지 알고 고르자는 뜻이다. 굽는 법은 구석구석 여행기사의 조언이 실용적이었다. 새우 몸이 살짝 구부러지면 불을 끄라는 것, 너무 익히면 단맛이 빠진다는 것. 마무리는 남은 새우 머리를 넣은 해물칼국수나 해물라면이 정석이라고 한다. 자료: 아시아경제 2021년 10월 31일(식약처 자료 인용), 대한민국구석구석 남당항 여행기사
남당항에서 죽도까지, 배로 15분 — 첫날 동선
남당항 주변은 볼거리가 해안도로 위에 한 줄로 놓여 있다. 남쪽 끝 남당항에서 북쪽으로 속동전망대·스카이타워, 그 위에 궁리포구. 바다 쪽으로는 홍성군 유일의 유인도인 죽도가 배로 15분 거리다. 아래 거리는 실제 도로 데이터(OSRM)로 계산한 값이고 교통량은 반영되지 않았다.

| 시각(가안) | 어디서 어디로 | 도로 실측 | 머무는 시간 |
|---|---|---|---|
| 1일 11:00 | 홍성IC → 남당항 주차장 | 24.7km · 28분 | 축제장·점심 2시간 30분 |
| 13:30 | 남당항 선착장 → 죽도 (배) | 약 15분 | 섬 한 바퀴 1시간 30분 |
| 16:00 | 남당항 → 속동전망대·스카이타워 | 약 4km · 7분 | 일몰까지 1시간 30분 |
| 17:40 | 속동전망대 → 궁리포구 | 약 2km · 3분 | 낙조 30분 |
| 2일 오전 | 남당항 → 용봉산 | 33.5km · 34분 | 2시간 (또는 안면도 꽃지 37.6km · 44분) |
죽도 — 배편은 화요일에 쉰다
죽도는 서부면 죽도길 86, 남당항 선착장에서 홍주해운(041-631-0103) 배로 약 15분이다. 평일에는 남당항에서 09:00, 11:00, 13:00, 14:00, 16:00, 17:00에 출발하고 주말·공휴일은 08:30부터 17:00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요금은 왕복 대인 1만 2천 원, 학생 1만 1천 원, 소아 6천 원이고 매주 화요일은 휴항이다. 섬 안에 차를 가져갈 수 없으니 주차는 남당항에 두고 간다. 홍성군 누리집이 올린 시간표이지만 갱신일이 적혀 있지 않아, 출발 전날 홍주해운에 전화로 그날 배 시간을 확인할 생각이다. 자료: 홍성군 문화관광 ‘홍성 12경 죽도’
속동전망대와 홍성스카이타워 — 낙조는 여기서
속동전망대는 서부면 남당항로 689, 2005년에 세워진 전망대로 천수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 모섬까지 나무 계단이 이어진다. 상시 개방이고 주차가 되며, 유모차는 어렵다. 바로 옆 홍성스카이타워는 높이 65m의 전망탑으로 입장료 3천 원을 내면 2천 원을 홍성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3~10월은 20시까지, 11월부터는 10시~19시 운영이고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쉰다. 북쪽으로 궁리포구 너머 서산까지 서해 전경이 보인다고 한다. 자료: 홍성군 문화관광 속동전망대·홍성스카이타워 안내, 한국관광공사 TourAPI

궁리포구 — 안면도 위로 지는 해
궁리포구는 마을 지형이 활처럼 생겨 궁리라 부르는 작은 포구다. 천수만을 끼고 달리는 임해관광도로의 출발점이고, 여기서 보는 낙조는 수평선이 아니라 바다 건너 안면도 위로 진다. 대하·새조개·붕장어가 잡혀 횟집이 늘어서 있어 남당리와 함께 갓 잡은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상시 개방, 주차 가능. 남당항에서 5.7km, 9분 거리다. 자료: 한국관광공사 TourAPI 궁리포구

둘째 날 — 용봉산이냐 안면도냐
둘째 날은 둘 중 하나다. 남당항에서 34분 거리의 용봉산(홍북읍 용봉산2길 87)은 해발 381m로 높지 않지만 산 전체가 기암과 봉우리라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고, 보물인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하절기 09:00~18:00, 11월부터는 17:00까지다. 아니면 반대로 서쪽으로 44분을 달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도 있다. 나는 새우를 먹으러 가는 여행이니 산보다 바다 쪽, 안면도로 기울어 있다. 다만 안면도까지 넣으면 귀가가 늦어지니 그날 아침 날씨를 보고 정하기로 했다. 자료: 홍성군 문화관광 용봉산 안내, 한국관광공사 TourAPI
🚗 가는 길과 주차 — 서울에서 2시간, 주차는 무료지만 자리가 문제
자가용이면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로 나온다. 서울역에서 남당항까지 실제 도로 거리는 146km, 막히지 않으면 1시간 54분이다. 홍성IC에서 남당항까지는 24.7km, 28분(구석구석 기사는 15분이라고 적었지만 도로 계산으로는 30분 가까이 잡아야 한다). 광천IC로 나오면 21.8km, 23분으로 조금 짧다. 기차라면 장항선 홍성역에서 내려 276번 시내버스를 타면 되는데, 버스 시간표는 홍주여객 누리집이 열리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홍성역에서 남당항까지 택시 거리는 25.6km, 30분이다. 자료: 홍성군 문화관광 축제 안내(대중교통), OSRM 도로 계산
- 남당항 공영주차장 — 서부면 남당리 859-2, 24시간 무료. 축제 기간 주말에는 가득 차면 서부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라고 안내한다. 임시주차장 위치나 셔틀버스 운영은 공식 자료에 없어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
- 도착 시각 — 혼잡 시간대에 대한 공식 자료는 없다. 배편 첫 배가 주말 08:30인 점을 감안해, 토요일이라면 11시 전에 주차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 화장실·편의 — 남당항 광장 주변 공중화장실과 축제장 임시 화장실이 있다는 것까지만 확인했고, 위치는 현장 안내판을 따르기로 했다.
떠나기 전에 스스로 물어본 세 가지
굳이 축제 기간에 가야 하나?
새우만 목적이라면 아니다. 작년 축제는 9월 7일에 끝났지만 판매 기간은 10월 20일까지 이어졌고, 남당항은 축제가 아니어도 가을 내내 대하를 판다. 다만 올해는 11월 8일까지 축제라 통일가격과 주말 공연이 그때까지 유지된다. 가격이 정해진 기간에 가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당일치기로 줄이면?
홍성IC → 남당항(축제장·점심) → 속동전망대 낙조 → 귀가. 서울 기준 왕복 4시간 운전에 현지 5시간이다. 죽도는 배 시간 때문에 빼야 한다.
아이와 함께라면?
대하 맨손잡기 체험이 주말마다 있고, 죽도는 섬 안에 차가 없어 걷기 편하다. 속동전망대는 유모차가 어렵다는 점만 미리 알아두면 된다. 스카이타워 입장료는 아이도 같은 3천 원이다.
확인 전화를 걸 곳이 두 군데 남았다. 홍주해운에 그날 죽도 배 시간을, 추진위원회에 내가 가는 토요일의 공연과 맨손잡기 시간을. 그 두 통이 끝나면 이 계획은 더 손댈 데가 없다. 소금 위에서 새우가 튀는 소리를 실제로 들으면 어떤지는, 그건 가서 확인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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