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하나가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이유 — 포항 가볼만한곳 1박 2일
손 하나가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이유 — 포항 가볼만한곳 1박 2일
포항 가볼만한곳 하면 다들 새해 첫날 해돋이 사진부터 떠올린다. 그런데 정작 평범한 계절에 호미곶에 가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 사람으로 꽉 찬 1월 1일이 아니라 한갓진 평일에, 그 유명한 손 모양 조형물이 바다를 향해 서 있는 걸 조용히 보고 싶어졌다. 여기에 최근 사진으로 자주 보이던 스페이스워크(철제 롤러코스터 모양의 전망대)까지 한 번에 묶을 수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1박 2일로 잡았다. 첫날은 포항 시내 쪽 죽도시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상누각까지 걸은 뒤, 해 질 무렵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에 올라 노을과 함께 영일만을 내려다보는 걸 목표로 잡았다. 둘째 날 아침 일찍 호미곶으로 이동해 상생의 손과 새천년기념관을 보고, 가는 길에 구룡포에 잠깐 들렀다가 점심 전에 마무리하는 동선이다. 호미곶과 시내(죽도시장·영일대·환호공원) 사이는 차로 40분 가까이 떨어져 있어서, 하루에 몰아넣기보다 이틀에 나눠 둘째 날을 온전히 호미곶 권역에 쓰는 편이 이동 스트레스를 줄이겠다고 판단했다.
예산은 이 여행지 특성상 입장료가 거의 안 든다 — 스페이스워크와 호미곶 모두 무료다. 대신 죽도시장 물회·대게 같은 해산물에 예산을 넉넉히 배정하기로 했다. 숙소는 영일대 도보권으로 잡아서 첫날 저녁 스페이스워크까지 걸어서 오갈 수 있게 했다.
| 항목 | 내용 | 2인 기준 예상 비용 |
|---|---|---|
| 스페이스워크 | 무료 입장 | 0원 |
| 호미곶 해맞이광장·새천년기념관 | 야외 광장 무료, 기념관 입장은 현장 확인 필요 | 0~1만원대 |
| 죽도시장 물회 2인분 | 회센터 골목 기준 | 약 40,000~50,000원 |
| 영일대 인근 카페 | 해상누각 전망 | 약 15,000원 |
| 숙소 1박 | 영일대 도보권 | 약 90,000원 |
포항 가볼만한곳, 이번에 고른 네 곳
- 이동 팁 — 포항은 시내(죽도시장·영일대·스페이스워크)와 호미곶이 차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는 동선이 빡빡하다. 렌터카나 택시를 기본으로 잡는 게 낫다.
- 시간 배분 — 스페이스워크는 노을 시간대(일몰 1시간 전후)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해 야경이 예쁘다고 해서 첫날 마지막 코스로 남겨뒀다.
- 현금 준비 — 죽도시장 좌판과 일부 횟집은 카드 결제가 되지만, 소액 흥정이 있는 좌판 구매는 현금이 편하다.

호미곶 해맞이광장 — 바다를 향해 뻗은 손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기념해 세운 청동 조형물로, 육지 쪽 왼손과 바다 쪽 오른손이 한 쌍을 이룬다. 이곳이 유명해진 건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 중 하나라는 지리적 상징성 때문인데, 막상 가보면 해돋이 시간이 아니어도 파도가 손 조각을 넘나드는 모습 자체가 볼만하다고 들었다. 호미곶은 옛 이름이 장기곶으로,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에 비유했을 때 꼬리에 해당하는 자리라는 이야기도 함께 알아뒀다.
입장료와 운영시간
광장 자체는 무료, 연중무휴로 개방돼 있다. 새천년기념관은 별도 관람시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개관시간과 관람료는 아직 확인하지 못해 현장에서 확인하기로 했다.
둘러보는 팁
새천년기념관 뒤편에 무료 주차장이 세 곳 있고 4,000대 이상 수용 가능하다고 하니 주차 걱정은 크게 없을 듯하다. 화장실은 광장 주변 편의시설에 있다. 조형물 주변을 천천히 걷고 사진 찍는 데 30분~40분, 새천년기념관까지 둘러보면 1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새해 전후를 제외하면 평소엔 붐비지 않는다고 해서 이번엔 평일 오전으로 잡았다. 광장 주변에 해산물 식당이 몇 곳 있다.
영일대해수욕장 — 바다 위에 뜬 누각
영일대해수욕장은 백사장 자체도 곱지만, 바다 쪽으로 다리를 놓고 그 끝에 세운 2층 누각(영일대)이 이 해변의 상징이다. 다리를 걸어 나가 누각에 올라서면 해변과 시내 스카이라인이 함께 보인다고 해서, 도착 첫날 해 지기 전에 걸어보기로 했다. ‘영일(迎日)’이라는 지명 자체가 신라 때부터 ‘해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쓰였다고 하니, 해변 이름과 누각 이름 모두 이 지역이 오래전부터 해맞이와 연결돼 있었다는 걸 짐작하게 한다 — 다만 지금 서 있는 누각이 정확히 언제 어떤 경위로 지어졌는지는 찾은 자료마다 설명이 달라서, 이 부분은 현장 안내판을 보고 확인하기로 했다.
이용 정보
해수욕장과 누각 모두 무료로 개방돼 있으며 사계절 산책이 가능하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으로, 그 외 계절엔 해변 산책과 야경 명소로 이용된다고 한다.
둘러보는 팁
해변 인근에 유료·무료 주차 공간이 섞여 있어 표지판을 확인해야 한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운영되는 것으로 보이고, 비수기엔 인근 상가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수 있어 이 부분은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누각까지 왕복하고 해변을 가볍게 걷는 데 40분~1시간 정도 예상한다. 해변을 따라 카페가 많아 노을 시간대에 자리 잡기 좋다.
스페이스워크 — 걸어서 오르는 철제 롤러코스터
스페이스워크는 환호공원 언덕에 세운 길이 333m, 계단 717개짜리 철제 트랙 조형물로, 롤러코스터 레일처럼 휘어진 길을 실제로 걸어서 오르내릴 수 있게 만든 게 특징이다. 2021년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이 수백만 명을 넘었다고 하는데, 사진으로만 보고 실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일정에 꼭 넣었다. 독일 작가 부부(하이케 무터·울리히 겐트)가 설계했고, 2019년 포항시와 포스코가 업무협약을 맺어 조성을 시작해 2021년 11월에 완공됐다고 한다. 원래 이름은 ‘클라우드’였는데 완공 직전에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사실도 찾아보니 나왔다 — 왜 바뀌었는지는 못 찾아서 현장 안내판에서 확인해볼 생각이다.
입장료와 운영시간
입장료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른데, 4~10월 하절기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주말·공휴일은 오후 9시까지), 11~3월 동절기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로 알려져 있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며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날로 넘어간다. 강풍이나 비가 오면 출입이 즉시 제한된다고 하니 날씨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둘러보는 팁
환호공원에 주차장이 있고 화장실도 갖춰져 있다. 계단이 717개나 되는 만큼 왕복에 40분~1시간, 사진 찍는 시간까지 합치면 1시간 반 정도 잡는 게 현실적이다. 동시 이용 인원 제한이 있어 주말·공휴일엔 입구에서 대기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이번엔 평일 노을 시간대를 노렸다. 공원 안에 간단한 매점이 있다.
죽도시장 — 대게와 물회가 있는 골목
죽도시장은 1950년대 노점에서 시작해 지금은 점포 1,200여 개가 들어선 포항 최대 재래시장이다. 200여 개 횟집이 몰린 회센터 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해산물 비중이 크다고 해서, 첫날 도착하자마자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물회는 손질한 회에 새콤달콤한 육수를 부어 내는 방식이라 양이 넉넉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하고 있다.
후보로 남겨둔 가게들
- 수향회식당 — 죽도시장길, 물회로 이름난 곳 중 하나.
- 삼형제횟집 — 24시간 운영이라 시간 제약 없이 들르기 좋다.
- 영광회대게센타 — 50년 전통, 대게 위주, 라스트오더가 오후 8시 30분이라 저녁 일정과 안 겹치게 시간을 맞춰야 한다.
- 갈릴리대게회식당 — 대게 평이 특히 좋은 곳으로 꼽힌다.
- 동남수산 — 가게 앞 수조에서 대게를 직접 골라 바로 찜으로 먹을 수 있다.
둘러보는 팁
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가게에 따라 주차권을 챙겨주는 곳도 있어 계산할 때 물어보는 게 좋다고 한다. 화장실은 시장 관리사무소 인근을 이용한다.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식사까지 하면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 점심·저녁 피크 시간대(낮 12시 전후, 저녁 7시 전후)는 횟집 대기가 길어질 수 있어 조금 이른 시간에 움직이기로 했다.
사진은 아직 없지만 넣어둔 곳 — 구룡포
구룡포는 호미곶 가는 길에 살짝 들르기로 한 곳이다. 1906년 무렵 일본 가가와현 어부들이 물고기 떼를 따라 이 앞바다까지 왔다가 정착하면서 마을이 커졌고, 지금도 당시 지어진 일본식 목조 가옥 47채가 남아 있어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로 정비돼 있다고 한다. 겨울 특산물인 과메기도 이 동네 앞바다에서 부는 해풍으로 청어·꽁치를 얼렸다 녹였다 하며 말린 데서 시작됐다는 유래를 알고 나니, 계절이 안 맞아 못 먹어보는 게 아쉽다. 여름에 가면 과메기 대신 가옥거리만 걸어보고 오려 한다. 이 구간은 마음에 드는 실사진을 못 구해서 이번 글엔 이미지 없이 계획만 적어둔다.
묵을 곳 — 영일대 도보권에서 예산대별로 고른 다섯 곳
숙소는 첫날 저녁 스페이스워크까지 걸어서 오갈 수 있게 영일대해수욕장 도보권으로 좁혔다. 포항은 호텔 가격이 요일·성수기에 따라 꽤 크게 움직이는 편이라, 예산대를 넓게 잡고 다섯 곳을 후보로 남겨뒀다.
예산형
- 더세븐호텔 — 북구 영일대·죽도시장·여객터미널 인근. 후보 중 평균 숙박비가 가장 낮다.
- 호텔 야자 포항영일대점 — 마찬가지로 영일대 인근 예산형 체인 호텔.
중급
- H에비뉴 호텔 영일대점 — 해안로 75-1, 영일대 해상누각과 가깝고 사이드오션뷰 객실이 있다.
- 포항 윈호텔 — 영일대·죽도시장·여객터미널·송도가 모두 도보·차량 근거리.
중상급
- 호텔 영일대 — 이름 그대로 영일대해수욕장 바로 앞. 스탠다드 더블부터 스위트까지 객실 폭이 넓다.
가격은 예약 시점마다 달라지는 걸 확인해서, 정확한 1박 요금은 예약 직전에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다섯 곳 모두 영일대 도보권이라는 조건은 만족한다.
아직 정하지 못한 것도 있다. 새천년기념관과 영일대 화장실·샤워시설의 정확한 운영시간은 현장에서 다시 확인해야 하고, 위 다섯 곳 중 최종 예약도 아직 안 했다. 스페이스워크는 날씨(강풍·비)에 따라 입장이 막힐 수 있다고 해서, 만약 첫날 저녁에 못 오르면 둘째 날 오전 일정을 뒤집어 먼저 들르는 대안도 생각해뒀다. 렌터카는 시내와 호미곶을 하루씩 나눠 도는 동선이라 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 대중교통(시내버스)으로도 호미곶까지 가는 노선이 있다고 해서 시간 여유가 되면 그쪽도 알아볼 생각이다. 계획은 이 정도로 세워뒀고, 다녀오면 실제 사진과 달라진 부분을 채워 넣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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