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여행 경비 ③ 2박 3일 2인 기준, 실제로 얼마가 드나 — 항목별 계산
단양 여행 경비 ③ 2박 3일 2인 기준, 실제로 얼마가 드나 — 항목별 계산
1편에서 갈 곳을 정하고, 2편에서 실제 도로로 동선을 재봤습니다. 남은 건 돈입니다. 여행 계획에서 예산은 마지막에 대충 잡고 넘어가기 쉬운데, 이번엔 항목별로 따로 계산해봤어요.
결론부터 적으면 2인 기준 2박 3일에 대략 40만~55만 원이 나왔고, 그중 가장 큰 덩어리는 예상대로 숙박이었습니다. 다만 계산하면서 입장료가 생각보다 훨씬 적고, 연료비가 생각보다 크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입장료 — 다 합쳐도 3만 원대
단양의 좋은 점 중 하나가 이겁니다. 무료인 곳이 꽤 많아요.
- 도담삼봉 — 관람 무료, 주차료만 승용차 3,000원
- 단양강 잔도 — 무료, 공영주차장도 무료
- 소백산국립공원 — 무료
- 만천하스카이워크 — 어른 3,000원 × 2 = 6,000원, 주차 무료
- 고수동굴 — 어른 11,000원 × 2 = 22,000원
- 합계 — 약 31,000원
2박 3일 내내 돌아다니는데 입장료 총액이 3만 원대입니다. 그리고 그중 22,000원이 고수동굴 하나예요. 다른 곳이 3,000원 안팎이거나 무료인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튀는 금액이라, 1편에서 동굴을 하나만 남긴 판단이 예산 면에서도 맞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고수동굴은 온라인 예약 시 5% 안팎 할인되는 경로가 있다고 하니, 출발 전에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연료비 — 입장료의 두 배가 넘는다
2편에서 계산한 현지 이동 74.6km에, 서울에서 단양까지의 왕복을 더해야 합니다. 서울 기준 편도 약 167km이니 왕복 334km, 여기에 현지 이동과 여유분을 더하면 총 420km 안팎이 됩니다.
- 총 주행거리 — 약 420km (서울 왕복 334km + 현지 74.6km + 여유)
- 연비 — 12km/L로 가정 (차종에 따라 크게 달라짐)
- 필요 연료 — 약 35L
- 유가 — 2026년 8월 전국 평균 휘발유 리터당 약 1,863원
- 연료비 — 약 65,000원
유가 자료: 오피넷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 2026년 8월 13일 기준
여기에 고속도로 통행료가 붙습니다. 폐쇄식 구간은 기본요금 900원에 주행거리와 차종별 단가를 곱해 산정되는데, 정확한 금액은 출발지와 경로에 따라 달라져서 이 글에서는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조회나 지도 앱 경로 안내에서 미리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왕복 기준으로 2만 원 안팎을 잡아두면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예산에 넣었습니다.
즉 차로 움직이는 데만 8만~9만 원. 입장료 3만 1천 원의 세 배에 가깝습니다. 계산해보기 전에는 반대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무엇을 보느냐”보다 “얼마나 멀리 가느냐”가 지갑에 더 영향을 주는 구조였습니다.
숙박 — 가장 큰 덩어리, 그리고 가장 크게 아낄 수 있는 곳
1편에서 숙소 후보 다섯 곳을 추려뒀는데, 금액은 적지 않았습니다. 단풍철 요금이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예요. 예산에는 범위로 잡았습니다.
- 리조트·호텔급 — 1박 15만~25만 원대 (성수기 주말 기준)
- 시내 중급 숙소 — 1박 8만~13만 원대
- 게스트하우스·소규모 — 1박 4만~8만 원대
- 2박 합계 — 대략 10만~40만 원까지 벌어짐
범위가 이렇게 넓다는 게 핵심입니다. 다른 항목은 아무리 아껴도 몇만 원 차이인데, 숙박만 요일과 등급에 따라 20만 원 넘게 갈립니다. 그래서 이번 계획에서 유일하게 “여기서 아끼자”고 정한 항목이 숙박이었어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토를 피하는 것입니다. 같은 방이 일·월에는 눈에 띄게 싸집니다. 1편에서 평일 중심으로 일정을 짠 이유가 원래는 혼잡을 피하려는 것이었는데, 예산을 계산해보니 그 결정이 돈에서도 가장 크게 돌아오는 선택이었습니다.
식비 — 시장을 끼면 확 줄어든다
2박 3일이면 대략 7~8끼입니다. 단양은 구경시장 덕에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끼니가 많습니다.
- 마늘순대국밥 — 1만원대 초반
- 마늘순대 — 1만원대 중반
- 시장 간식(마늘빵·닭강정 등) — 1회 5,000~15,000원
- 2인 한 끼 평균 — 2만~3만 원으로 잡음
- 2박 3일 합계 — 약 15만~20만 원
시장에서 해결하는 끼니를 늘리면 이 항목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다만 구경시장 노점은 카드가 안 되는 곳이 섞여 있어 현금을 2~3만 원 챙겨 가려 합니다.
다 합치면 — 2인 2박 3일 총 예산
- 입장료 — 약 31,000원
- 연료비 + 통행료 — 약 85,000원
- 숙박(2박) — 100,000 ~ 400,000원
- 식비 — 150,000 ~ 200,000원
- 기타(간식·기념품 등) — 약 30,000원
- 합계 — 약 40만 ~ 55만 원 (숙박을 중간 등급으로 잡았을 때)
아끼려고 마음먹으면 게스트하우스와 시장 식사로 30만 원대까지 내려가고, 리조트에 묵고 외식을 늘리면 70만 원대까지 올라갑니다. 같은 일정, 같은 명소인데 두 배 넘게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세 편에 걸쳐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크게 배운 건, 여행 경비에서 선택의 여지가 있는 항목과 없는 항목이 뚜렷이 갈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입장료와 연료비는 어디를 가느냐로 거의 정해지지만, 숙박과 식비는 같은 여행 안에서도 두 배씩 움직입니다. 그렇다면 아낄 궁리는 그 두 곳에만 하면 되고, 나머지는 그냥 쓰면 되는 것이었어요.
이제 남은 건 날짜를 정하고 숙소를 잡는 일입니다. 다녀온 뒤에 실제로 얼마가 들었는지, 이 계산이 얼마나 맞았는지 다시 적어보려 합니다.
위 금액은 2026년 8월 조사 시점 기준의 추정치입니다. 입장료·유가·숙박 요금은 시기와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연료비는 연비 12km/L를 가정한 계산이므로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출발지와 경로에 따라 달라지니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조회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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